<?xml version="1.0" encoding="utf-8" standalone="yes"?><rss version="2.0"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channel><title>Archives-2025 on</title><link>https://taetaetae.github.io/tags/archives-2025/</link><description>Recent content in Archives-2025 on</description><generator>Hugo</generator><language>en</language><lastBuildDate>Sat, 19 Jul 2025 10:00:00 +0900</lastBuildDate><atom:link href="https://taetaetae.github.io/tags/archives-2025/index.xml" rel="self" type="application/rss+xml"/><item><title>퇴사 부검 : 네이버를 떠나며</title><link>https://taetaetae.github.io/posts/leaving-naver-resignation-review/</link><pubDate>Sat, 19 Jul 2025 10:00:00 +0900</pubDate><guid>https://taetaetae.github.io/posts/leaving-naver-resignation-review/</guid><description>&lt;p>　12년 넘게 다닌 회사를 떠난다. 군대를 전역한 이후, 스스로의 선택으로 회사를 떠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첫 출근 날의 설렘이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있는데, 어느새 마지막 퇴근을 준비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아쉬움과 후련함, 설렘과 두려움이 번갈아 찾아온다. 감정은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긴 시간의 무게가 마음 한편에 조용히 가라앉는다.&lt;/p>
&lt;p>　눈을 감고 천천히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본다. 신입사원이던 시절, 세상이 내 손안에 있는 듯한 자신감이 있었다. 첫 업무가 웹페이지 하단의 사명을 NHN에서 NAVER로 바꾸는 일이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귀엽고 소박했다. 동료들과 웃고 떠들던 점심시간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안고 보냈던 수많은 야근의 밤도 생생하다. 물론 그 반짝이는 순간들 사이엔 힘들고 외로운 날도 있었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막막했다. 그래도 나는 그 시간을 사랑했다. 그 모든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 이제는 떠나지만, 이 회사는 내 안에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남는다.&lt;/p>
&lt;figure>&lt;a class="lightgallery" href="https://taetaetae.github.io/images/leaving-naver-resignation-review/nhn.jpg" title="/images/leaving-naver-resignation-review/nhn.jpg" data-thumbnail="/images/leaving-naver-resignation-review/nhn.jpg" data-sub-html="&lt;h2>최종 합격하고 고향에 내려가던 날&lt;/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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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a>&lt;figcaption class="image-caption">최종 합격하고 고향에 내려가던 날&lt;/figcaption>
 &lt;/figure>
&lt;p>　이 글은 단지 퇴사의 기록이 아니다. 나 자신과의 깊은 대화이자, 커리어의 전환점에 대한 고백이다.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남기고 가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갈지. 나는 지금 그 질문들 앞에 서 있다. 이 글로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천천히, 한 줄 한 줄 정리해보려 한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그리고 언젠가의 나에게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기를 바란다.&lt;/p>
&lt;p>넷플릭스에서는 직원이 퇴사하기 전에 ‘퇴사부검’이라는 메일을 보낸다고 한다. 그 메일에는 아래의 내용이 담긴다.&lt;/p>
&lt;ol>
&lt;li>왜 떠나는지 : 다른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유&lt;/li>
&lt;li>회사에서 배운 것 : 새로 배운 것과 경험한 것&lt;/li>
&lt;li>회사에 아쉬운 점 : 회사가 이랬다면 떠나지 않았을 것&lt;/li>
&lt;li>앞으로의 계획 : 어느 직장에서 어떤 업무를 할지&lt;/li>
&lt;li>회사의 메세지 : 직원을 떠나보내는 회사의 입장&lt;/li>
&lt;/ol>
&lt;p>　이 형식을 따라, 건강한 퇴사를 위한 기록을 남기려 한다. 다만 5번 항목은 내가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기에 생략한다. 대신 시작에 앞서 네이버라는 회사에 대한 생각을 짧게 정리하고 시작한다.&lt;/p>
&lt;h2 id="부검-0--네이버에-대하여">부검 0 : 네이버에 대하여&lt;/h2>
&lt;p>　네이버는 대한민국 최대의 검색 엔진이자 포털 사이트다. 개발자이자 직원으로서도 다니기에 좋은 회사로 유명하다. 나 역시 재직 기간 동안 수많은 복지와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라 복잡한 도메인 설계부터 대규모 트래픽을 다룰 기회도 많았다. 개발자인 내게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었다.&lt;/p>
&lt;figure>&lt;a class="lightgallery" href="https://taetaetae.github.io/images/leaving-naver-resignation-review/1784.jpg" title="/images/leaving-naver-resignation-review/1784.jpg" data-thumbnail="/images/leaving-naver-resignation-review/1784.jpg" data-sub-html="&lt;h2>입사했던 그린팩토리와 로봇들과 함께 있던 1784 사옥출처 : https://design.co.kr/article/33592&lt;/h2>">
 &lt;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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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a>&lt;figcaption class="image-caption">입사했던 그린팩토리와 로봇들과 함께 있던 1784 사옥&lt;br>출처 : &lt;a href="https://design.co.kr/article/33592"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fer ">https://design.co.kr/article/33592&lt;/a>&lt;/figcaption>
 &lt;/figure>
&lt;p>　네이버에는 서비스마다 다양한 조직이 존재한다. 직원 스스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OCC(Open Career Chance)라는 사내 제도도 있다. 물론 최근 들어 합격의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직원들이 네이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네이버엔 “최복동(최고의 복지는 동료)”이라는 말이 있다. 유연하고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문화가 잘 자리 잡혀 있다. 이런 동료들과 함께한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lt;/p>
&lt;p>　개발 역량을 키우고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기에도 좋은 환경이다. ‘책임근무제’를 통해 개인이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도 네이버의 매력이다. 이토록 좋은 회사에서 오랜 시간 함께했지만 결국 떠나기로 했다. 회사와 내가 원하는 방향이 점점 달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는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왜 떠나기로 했는지,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천천히, 솔직하게.&lt;/p>
&lt;h2 id="부검-1--왜-떠나는가">부검 1 : 왜 떠나는가&lt;/h2>
&lt;p>　12년 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했다.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서비스를 맡으라는 지시를 받고 팀을 옮기기도 했다. 때로는 더 큰 도전을 위해 스스로 OCC를 통해 이동했다. 회사의 경영적 이슈나 조직 개편으로 인해 원치 않는 팀 이동을 겪기도 했다. 잦은 변화 속에 이직을 고민할 겨를조차 없었다. 매 순간 긴장과 도전의 연속이었고, 회사 자체가 싫었던 적은 없었다. 그래서 오랜 기간 내 선택지에 ‘이직’이란 단어는 없었다.&lt;/p></description></item><item><title>6년간의 토이프로젝트 여정을 마무리하며 - 기술블로그 구독서비스 회고록</title><link>https://taetaetae.github.io/posts/toy-project-retrospective-6-years-journey/</link><pubDate>Wed, 09 Jul 2025 10:00:00 +0900</pubDate><guid>https://taetaetae.github.io/posts/toy-project-retrospective-6-years-journey/</guid><description>&lt;p>　　계속하던 것을 그만둔다는 건, 시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결정을 요구할 때가 많다. ‘왜 그만둬야 할까?’라는 물음 앞에 서면 수많은 이유와 핑계가 머릿속에서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내면의 깊숙한 갈등과 마주하게 된다. 2018년부터 6년 동안 꾸준히 운영해온 기술 블로그 구독 서비스의 종료를 결심한 지금 역시 마찬가지다.&lt;/p>
&lt;p>　처음엔 단지 작은 불편을 해결하려던 단순한 프로젝트였지만, 어느 순간 수천 명의 사용자들의 아침에 만나는 루틴으로 자라 있었다. 사용자들이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는 일상의 피로를 잊게 만들었고, 이 서비스가 세상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변화를 주고 있다는 사실은 내 마음을 계속 움직이게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늘어나는 책임과 운영의 부담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이 서비스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자문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lt;/p>
&lt;p>　그 고민의 시간은 몇 년간 이어졌다. 오픈소스로 남겨둘 수도 있었고, 다른 이의 손에 넘길 수도 있었으며, 최소한의 기능만 남겨 놓고 유지하는 선택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더는 내 마음이 닿지 않는 곳에서 무책임하게 살아 숨 쉬는 서비스를 바라볼 자신이 없었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이 서비스에 대한 마지막 애정의 표현이자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lt;/p>
&lt;p>　이 글은 그 6년간의 여정을 천천히 되돌아보며 써 내려간 기록이다. 시작의 설렘에서부터 성장의 기쁨과 아픔, 기술적 도전에서 얻은 배움, 그리고 ‘끝’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까지. 이 이야기가 비슷한 고민 앞에 선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과 용기가 되고, 새롭게 토이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현실적인 안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무언가를 끝낸다는 건 실패가 아니라, 또 다른 출발을 위한 가장 정직한 준비다. 때로는 멈출 줄 아는 용기가 있어야, 새로운 길을 마주할 힘도 생긴다.&lt;/p>
&lt;p>토이프로젝트 관련 글&lt;/p>
&lt;ul>
&lt;li>&lt;a href="https://taetaetae.github.io/2018/08/05/daily-dev-blog-1/"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fer ">개발 후기 1부&lt;/a>&lt;/li>
&lt;li>&lt;a href="https://taetaetae.github.io/2018/08/09/daily-dev-blog-2/"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fer ">개발 후기 2부&lt;/a>&lt;/li>
&lt;li>&lt;a href="https://taetaetae.github.io/2019/02/17/daily-dev-blog-3/"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fer ">개발 후기 3부&lt;/a>&lt;/li>
&lt;li>&lt;a href="https://taetaetae.github.io/2020/07/12/toy-projects-second-year-review/"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fer ">벌써 2년&lt;/a>&lt;/li>
&lt;/ul>
&lt;h2 id="시작">시작&lt;/h2>
&lt;p>　&amp;lsquo;글 쓰는 개발자가 되자!&amp;lsquo;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시절이 있었다. 단지 좋은 개발자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아는 것을 공유하고 나누며 기술 생태계에 작게나마 기여하며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기술 블로그는 어느새 개발자로서의 정체성 일부가 되었고, 조금씩 늘어나는 방문자 수는 내게 큰 보람을 주었다. 그러나 글을 쓰고 나서 늘 아쉬움이 남았다. 정성껏 작성한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개발자들이 작성한 좋은 글들을 여기저기 분산된 채로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마음에 걸렸다. 이러한 단순하고도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한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다. &amp;ldquo;매일 아침, 어제 하루 동안 올라온 기술 블로그 글들을 자동으로 수집해서 이메일로 보내주면 어떨까?&amp;rdquo; 하루를 시작하며 좋은 글을 읽는 습관이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되었기에, 이 서비스가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많은 개발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믿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아이디어였지만,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기술적 도전이 필요했다.&lt;/p>
&lt;figure>&lt;a class="lightgallery" href="https://taetaetae.github.io/images/toy-project-retrospective-6-years-journey/first.png" title="/images/toy-project-retrospective-6-years-journey/first.png" data-thumbnail="/images/toy-project-retrospective-6-years-journey/first.png" data-sub-html="&lt;h2>첫 발송! 그때는 도메인도 없었어서 무료 도메인을 사용했었다.&lt;/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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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a>&lt;figcaption class="image-caption">첫 발송! 그때는 도메인도 없었어서 무료 도메인을 사용했었다.&lt;/figcaption>
 &lt;/figure>
&lt;p>　가볍게 무료로 운영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Heroku에서 시작했으나, 제한된 자원과 운영방식의 문제로 Raspberry Pi를 거쳐야 했다. 그 과정에서 소규모 서버 운영에 대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것조차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러던 중 서버 개발자였던 나에게 한줄기 빛처럼 찾아온 것이 AWS 프리티어였다. AWS는 무료로 일정 기간 서버 인프라를 제공해줬고, 덕분에 부담 없이 조금 더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 Java를 중심으로 개발 경력을 쌓아왔던 나에게,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언어를 탐색할 완벽한 기회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서만 궁금했던 언어인 Python을 선택했고, Python 특유의 간결한 문법과 빠른 개발 속도는 이 프로젝트에 꼭 맞는 선택이었다.&lt;/p>
&lt;p>　그렇게 하나씩 기능을 추가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 자신도 개발자로서의 시야와 역량이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엔 단지 개인적인 호기심과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는데, 어느새 수천 명이 매일 아침 나와 같은 메일을 기다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개발자로서 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다채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깨달은 순간이었다.&lt;/p></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