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그룹들을 눈팅하다(?) OSS개발자 포럼에서 오픈소스 개발자이야기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주최한다는 공지를 보게되었다. 언제부턴가 트랜드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몸부림중 세미나같은 외부 개발 행사에 참여해보자는 마음으로 공지를 보자마자 홀린듯이 신청을 하게 되었고 세미나를 듣고 감흥이 가시기 전에 후기를 적고자 한다.(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것만같은, 보고 들은 생생한 그 무언가를 얻었기에…)

비가오는 주말이였지만 많이 배우고 오자는 설레임을 갖고 서울 광화문 근처에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로 가게되었다. 말로만 듣던 MS사 로고를 보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는걸 보니 뭔가 배울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사실 오픈소스를 사용만 해본 입장이라 실제 오픈소스에 기여하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들을 갖고 계시는지가 가장 궁금했고 개발자인 나도 언젠간 오픈소스에 기여할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발표를 들었다.

# 회색지대 : 이상과 현실 - 오픈소스 저작권 / 신정규 님

오픈소스는 아무리 말그대로 Open이지만 오픈소스마다 다양한 저작권을 갖고있고 서로 쟁취하려는 싸움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어떠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오픈소스화 시킬때도 라이센스의 종류를 잘 결정해야 추후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을 모면할수 있다고 한다. 특허와 라이센스는 같은 말이면서도 다른데 아래 표처럼 각 상황에 따라 다른 부분을 확인할수 있었다.

특허 라이센스
권리발생 출원, 심사, 등록 창작과 동시 발생
권리내용 독점배타적 실시권 인격권/재산권
효력범위 아이디어의 동일성 표현의 실질적 유사성

첫 시간이기도 하였고 아무래도 주제가 끝장토론을 해도 안끝날 주제였던지라 정해진 시간을 넘길정도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특히 오픈소스 관련된 이야기는 사례를 이야기 해야 재밌다고 하셨는데 시간관계상 몇가지만 말씀해주셨다.

오픈소스 개발에 대해 단순하게 누구나 수정할수 있는 환경 이라고만 생각을 하고있다가 이런 복잡한 라이센스 문제가 나오니 약간 어려웠지만, 오픈소스의 생태계를 알고 발을 들이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히스토리는 알아야 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 Elastic 에서 Remote 로 일하기 / 김종민 님

그전부터 Elastic 제품들을 실무에서도 사용해 왔었기에 개인적으로 오늘 발표중에 가장 궁금했었고, 관심이 있던 시간이였다. 발표에 앞서 어떻게 Elastic에 들어가게 되셨고 회사 소개를 간단히 해주셨는데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회사다고 느낄수 있었다.(800여명중 한국엔 9명 / 네덜란드 출신 스타트업 인데 본사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고 등등)
원격근무는 편하고 비용이 절약되는 장점이 있으나 동료들간의 유대감형성이 힘들거나 회의시 집중이 힘든 단점도 있다는 점을 말씀해 주셨다.
시간관계상 몇가지 링크들을 소개해주셨는데 나중에 봐볼 생각이다.

원격 툴로는 다음과 같이 사용한다고 한다.

  • github : 슬랙연동, 개발뿐 아니라 운영/기획/이벤트 공유시 활용
  • Google Apps
  • Slack : 봇 활용 (다양한 종류의 봇, 상황마다 특정 알림을 준다.)
  • salesforce : CRM 툴
  • zoom : 화상회의 200명 동시콜 가능, 회의가 끝나면 녹음/녹화/스크립팅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wow)
  • pinboard : 근태/인사 관리용 앱
  • jira는 사용 잘 안함

나중에 팀 내 Slack 봇으로 여러가지 다양한 자동화를 구성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픈소스 생태계 일원으로서의 개발자 / 변정훈 님

사회자분이 “아웃사이더님”이라고 하시길래 설마 했다. 뭐가 잘 안되면 구글링을 하게되는데 내가 자주 보던 블로그를 운영하셨던 분이 내눈앞에 ㄷㄷ…
언제부터 해야지~가 아니고 개발하다보니 어느새 오픈소스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참여하는게 아니고 이미 오픈소스 생태계속에서 살고있는 우리들이라 말씀하시고, 오픈소스 Contribution 방법으로는 사용/홍보/번역/리포팅/문서화/코드제출 등 다양하게 있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라고 하셨다. 오픈소스에서 배울수 있는점은 커뮤니케이션의 방법, 협업의 방법과 중요성, 테스트코드의 중요성, 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 코드의 품질관리 라고 한다.
점점 발표를 들으면서 오픈소스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는 내 자신을 느낄수 있었다. 너무 어렵게만 생각해 온것 같다는.

# 해외 오픈소스 컨퍼런스 발표와 참여 / 송태웅 님

리눅스 파운데이션 이벤트에서 밸표했던 경험을 공유해주셨다. 발표에 앞서 나이가 어려보였는데 저렇게 세계적인 곳에 가서 발표를 할수있다는 용기와 대범함에 발표를 듣는 내내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
특히 영어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영어지만 IT전문용어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질문에 답변이 가능할수 있었고, 영어를 잘하는것보다 기술을 더 깊이 이해하는게 좋다고 한다.(물론 기본적인 영어실력은 필수) 그리고 인상깊었던 말중에 “세미나 같은곳에 가면 질문 하나는 꼭 하자, 그냥 듣는것보다 질문에 대한 내용은 오래 기억이 남으니까” 라는 말이 뒤통수를 쌔게 후려 쳤다. 하지만 오늘 질문은… 못했다. 다음엔 꼭 하리라 다짐을 하며…

# 파이썬, 파이콘, 파이썬소프트웨어재단 / 김영근 님

PSF(Python Software Foundation)에서 하는 일과 간략한 파이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여담으로, 파이썬 2.x는 파이썬 커뮤니티에서는 전전전 여친 수준으로 잊고 있으니 3.x를 사용하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존중과 다양성을 가치로 두고있고 예컨데, 필리핀에서는 어린아이도 발표를 하고 여성 발표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파이썬은 문제 해결 하는데 있어 적어도 두번째로 좋은 언어다 라고 자부할수 있고, 애니메이션ㆍ영화 에서도 파이썬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스프린트 라는 행사를 개최하여 외부에서 사람들이 직접 Contribution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누구나 파이썬에 Contribution을 할수 있는 순환구조를 만든다고 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가 있었는데 사진은 못찍었고 대신 텍스트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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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의식에서 시작되는 존중과 배려
- 를 바탕으로한 소속감과 참여감
- 에서 비롯되는 기여
- 를 통해 발전하는 생태계
- 에 모여드는 사람들
- 사이에서 싹트는 동료의식
(반복)

딱! 내가 바라는(?) 개발 문화다. 이번 파이콘 행사가 기대가 더욱더 기대가 된다!

# 아파치 제플린, 프로젝트 시작부터 아파치 탑레벨 프로젝트가 되기까지 / 이문수 님

아파치 제플린은 실무에서도 자주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이다. 그런데 이 발표를 하기위해 저멀리 미국에서 오셨다는 아파치 제플린의 CTO님. 개인적으로 정말 대단해 보였다. 특히 제플린을 만든 계기부터 아파치 탑레벨 프로젝트로 되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2013년 10월경 하둡관련 화면단의 분석시스템이 없어 불편해서 만들기 시작하였고, 이를 여러 커뮤니티에 직접 홍보를 해가며 인큐베이션을 거쳐 결국 아파치 프로젝트로 되었다는 이야기.
왜 나는 못할까 라는 자괴감도 살짝 들었으나 저분의 끈기와 실행력은 높이 평가하고 싶고 또한 배우고 싶은 부분이였다. (외모는 여느 CTO처럼 거만하지 않았는데 말은 조리있게 잘하시고^^;)

# 오픈소스 개발자에게 듣다(대담)

질의응답 시간이였다.
Q. 오픈소스에 쉽게 기여할수 있는 방법?

  • Github에 가보면 초보자들을 위한 이슈를 남겨놓은 경우도 있다.
  • 조그마한 문서 수정부터 시작하자.
  • 기여는 코드만 있는게 아니다. (e.g. 버그리포트 등)

Q. 오픈소스 홍수시대에 살고있는데 어떤것을 파야하나요?

  • 유명한 코드는 너무 방대해서 보기 힘들다. 그걸 만든 사람의 토이 프로젝트를 보며 감을 익혀보자.

Q. 처음으로 기여한 오픈소스는 무엇이며 어떻게 기여하였나?

  • 문서수정, 간단한 텍스트를 수정하는것부터 시작
  • 내가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관심있게 보다가 인사이트를 찾아 수정
  • 번역 또한 오픈소스에 기여

Q. 오픈소스에서 활동하는것과 회사 업무와 비교시 장단점, 입사시 유리한가?

  • 회사업무보단 재밌다. Github계정을 기준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 오픈소스 컨튜리뷰션은 내 개발 역사라고 볼수있다.

Q. 개발자라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 있다면 추천

  • 개발보단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관련된 책
  • 기본서는 여러번 읽을수록 새롭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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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네임드 개발자분들을 만나고 나니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동기부여를 얻어간다. 첫불에 배부르랴, 조그마한것부터 시작하다보면 나도 언젠간 네임드 소리를 들으며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발전된 내가 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수 있었던, 직장인으로써 황금같은 토요일이 아깝지 않을 만큼 정말 좋았던 시간이였다! (행사에 자주 와야겠다!)